"주방가구는 이탈리아 톤첼리(Toncelli)와 독일 에거스만(Eggersmann), 불탑(Bulthaup)을 평형마다 다르게 적용했죠."
"이탈리아 주방가구 보피(Boffi)와 천연대리석 아트월 등 단지 전체에 프리미엄이 느껴지도록 설계했습니다."
서울 한남·성북·평창동 등 주로 고급주택 밀집지에서 볼 수 있었던 수백~수천만원대 명품 수입가구와 인테리어 자재들을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.
재건축 아파트 몸값이 치솟으면서 호텔 못지 않은 고급 인테리어로 주변 단지와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. 이 같은 움직임은 강남 인근 지역 재건축 단지로도 확대돼 고분양가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우려도 나온다.
◇"이탈리아·독일산 최고급 명품" 부각…화려해지는 아파트
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현대건설이 분양하는 디에이치아너힐즈 아파트 내부 복도 모습. /제공=현대건설.
한남동 한남더힐은 최근 전용면적 244㎡ 기준, 3.3㎡당 8400만원의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. 임대아파트였던 단지는 임대계약이 종료된 후 분양전환을 하지 않은 129가구에 대한 분양이 진행 중이다.
한남동 고급주택 밀집지라는 입지적 장점 외에도 초고분양가가 가능했던 것은 고소득층이 선호하는 최고급 실내외 인테리어 덕분이다. 한남더힐에는 이탈리아, 독일 등 유럽 현지에서 손꼽히는 명품 주방가구 등 현관과 거실, 주방, 욕실, 방에 걸쳐 수입 인테리어 가구나 자재들로 마감돼 있다.